신남항의 또 다른 모습

 

 1월은 동해에 일출도 좋고 삼척시 신남에 가면 파도도 감동을 주어 동아리를 이끌고 토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갈남에서 민박을 하고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어제밤 그렇게 별이 총총했던 하늘이 구름 가득하다. 하기야 내 사진하면서 평균 3번가야 한번 성공할 만큼 촬영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파도는 치겠지 하며 신남항에 도착하니 바다도 조용하다. 지도를 밭은지 5년이 넘어 이런 때는 회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 혼자 다닐 때는 공치는 날은 새벽 산책하는구나. 콧노래라도 부르고 돌아오지만 누구와 동행할 때 좋은 작품을 못 얻으면 그렇게 미안할 수 없으니! 그래서 나는 지난 10 여 년간 혼자 다닐 때가 많았다. 오늘은 바다가 조용하니 바닷가 바윗돌을 딛고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가보니 멀리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다


아침 8시부터 11시가 넘도록 회원들은 나오려 하지 않는다. 고속도로가 삼척까지 뻗어있고 포항까지 4차선 국도가 발달하여 수년전 다닐 때 보다 한결 접근하기 수월하여 어젯밤 10시에 도착하였다. 신남횟집에서 신년회 겸 싱싱한 회를 배불리 먹었으니 배고프지 않은가 보다 철수 명을 내리고 신남항안에 가니 민박집이 2동이 생기고 몇 년 전만 해도 신남에 항구가 없고 해수욕장만 있어 너울선 파도가 쳐 촬영이 좋았는데 항구를 만들고 등대까지 세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바다사람들은 생업을 위해 항구를 만들고 있니 고기가 잘 잡히는가 보다.

 

 이곳은 일명 해신당 이라 하여 옛날에 남자들이 고기잡이 나갔다. 빠져 죽어 과부만 사는 곳이라하여 바다신을 위로하는 사우가 있으며 7,8년전 남근목을 수십개 언덕에 세워 원한을 달래주는 곳으로 써 삼척시에서 관광지 화하기도 하였는데 남근 모양이 너무 노골적으로 만들어져 예술성이 떨어진 감이 없지 않다.

 

 

 삼척항에 도착하여 곰치국을 먹으려 하는데 근래에는 곰치가 잡히지 않아 한 마리 10만원이나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수온이 상승하니 명태도 안 잡히고 오징어도 많지 않은가 보다. 생대구탕을 주문했더니 식당주인 8천 원짜리가 서울에서 2만 원 보다도 싱싱하고 푸짐하다.

한 시 반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귀경하는데 도로는 곳곳이 막힌다. 다행히 중부고속도로는 순조로워 7시경 잠실에 도착하여 헤어졌다. 가장 않좋은 환경에서 회원들에게 무언가 꺼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오늘은 기분을 좋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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