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덕령

 

1월14일(일) 새벽5시 월간사진동호회 회원들은 잠실 5단지에 모여 강원도 눈사진 촬영에 나섰다. 1,2월은 설화(雪花)나 상고대를 촬영할 수 있는 절호의 절기이다. 사진가들이 촬영해 발표하는 상고대는 감상하기는 쉽지만 막상 촬영에 나서면 손쉽게 얻어질 수 없다.

설화는 전날 강우(降雨)로 인해 습기를 흠뻑 담은 대기가 새벽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마치 목화 꽃처럼 된 상태이며, 상고대는 이러한 수분 함량이 많은 대기와 기온 급강하, 그리고 강풍으로 인하여 나뭇가지에 항쪽 방향으로 톱날처럼 얼어붙은 상태이다.

 

               11:00  피덕령 고랭지 hasselblad 503cw 80mm F 2.8  f 16  1/60

대기가 건조한 상태애서 눈이 내리면 눈은 나뭇가지에 붙지 못하고 떨어져 대지위에 은막을 두르지만  나뭇가지는 앙상한 자태로 볼품없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습기를 담은 눈이 내리면 나무위에 눈이 쌓이게 되는데 개구쟁이로부터 백발노인들에게 희열과 낭만을 생각나게 한다.

사진가에게 가장 즐거운 촬영은 설화와 상고대일 뿐이니 1년 중 이런 날을 만날 수 있는 날이 과연 몇일이나 있겠는가? 산에 사는 사람은 1년에 한두 번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한 달에 1회 출사를 나가는 동아리는 아마 3년에 설화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면 행운이리라


 

                 13:00  피덕령 고랭지 hasselblad 503cw 80mm F 2.8  f 16  1/60

자동차는 영동고속도를 달려 횡계에서 용평쪽으로 접어들었다. 지방도에 이르니 길은 얼어붙고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 7월 감자꽃 촬영때는 단숨에 오른 피덕령이 겨울이 되니 만만치 않다. 입구조차 놓쳐 도암댐에서 되돌려 피덕령에 오르려니 자동차 바퀴가 헛돈다. 일행은 차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고 빈차만 오르기로 하였다. 고개 중턱에서 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 고개 마루턱에 오르니 경사가 가파른데 내려서 걷자하니 운전하는 회원, 오를 수 있단다. 간을 조려가며 드디어 피덕령에 도착하니 무릎까지 쌓인 은세계가 펼쳐진다. 회원들은 오후 2시가 넘도록 배고픈 줄 모르고 셔터를 눌러대니 오후4시 횡계에서 황태국으로 점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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