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두독마을

 1. 복사꽃 필 무렵 


3월의 봄소식이 오면 3월중순 광양의 매화, 3월하순 표선의 유채, 화항산 진달래가 꽃소식을 알린다. 4월에 접어들어 목련꽃이 피는가 했더니 초순부터 진달래가 영취산을 붉게 물들이고 진해 벚꽃 축제에 이어 쌍계사 벚꽃길 10리에 인파가 가득 메우니 화개장터 19번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중순이면 송광사에서 전주-군산간 도로에 축제가 열리고 이어 대청땜으로 올라오면서 창경궁, 윤중제에 관광객이 몰려온다.

                   [사진 1] 4월20일 10시경 Sinar Super-Symmar 150mm F5.6 f22.5  1/30  

 

영덕의 복사꽃은 4월10일경 10여리 드넓은 구릉지를 아름답게 수놓았는데 앗뿔사 밭주인 나무를 다 베어버렸다네 꽃 보러가는 길손 가는 길에 십만량 비싼 대게 먹지만 이제 무엇 보러 가랴

차라리 가까운 장호원 원주로 가본다.

4월중순이 지나고 동서울에서 1시간 남짓 영동고속도로 원주로 나오니 복사꽃 축제가 열리는 곳 원주시 소초면 두독마을, 언젠가 「복사꽃 필 무렵」영화 촬영하느라 스텝진과 배우들이 자리한 곳, 산세도 아름답고 꽃과 꽃이 어우러지고 아담하기 이를 데 없다.


                     [사진 2] 4월20일 11시경 Sinar Super-Anglon 90mm F5.6 f22.5  1/30

 

도연명시에 등장하는 중국의 무릉도원, 가본사람은 실망에 후회까지 한다는데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마음을 폭 안겨주는 아늑한 곳,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임에 틀림없다. 

서울에서 일찍 떠날 필요도 없다. 아침 7시에 나서면 충분 할 것 같다. 나는 이곳이 좋아 매년 이맘때면 도시락을 들고 자리한다.

 

 2. 신선이 놀다 간 곳

 

오후는 여기서 가까운 간현 유원지에 들어선다. 섬강의 굽이마다 펼쳐지는 물과 계곡의 어울림은 신선이 따로 없다. 하늘을 보고 누었노라면 뭉게구름 두둥실 협곡을 지나가고 또 한점의 새털구름 서서히 사라진다. 오수를 즐기고 나니 일주간 찌든 때 말끔히 씻어 내리고 맑은 정신으로 또 일주의 일과가 시작된다.

                           [사진 3] 오후 2시경 Pentax645 160mm F4.5 f 11.5  1/125 

 
 
3. 구도 잡기 와 배경처리

 

 ① 화면구성-구도와 앵글

피사체를 어떻게 표현하면 아름답게 보일까 ? 이것만은 미적 감각이나 테크닉을 익히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촬영에 앞서 피사체를 여러 각도에서 잘 살펴본다. 좌우 전후도 중요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기도 하고 엎드려 올려보기도 하면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 여기서 프레밍을 어떻게 요리 할 것인가는 각자의 미적 감각과 테크닉의 숙련도에 있다.

 ② 주제와 배경의 처리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넓게 볼 수도 있고 어느 한 부분을 볼 수도 있다. 아마추어는 통상 넓은 풍광에 황홀경을 느끼지만 프로는 그중 가장 빼어난 한 가지만 택한다. 또 광각 시각이 발달한 작가라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작품을 구상 할 것이다. 바로 사진기법강좌의 점경사진이다. 광활한 대지위에 적란운이 하늘을 찌르는데 소나무 두 그루가 점경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와 부제의 명확한 불리작업이다. 렌즈가 망원 쪽으로 갈수록 주제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다른 피사체는 초점 흐림 하므로서 작품은 생명을 얻게 된다. 광각렌즈는 초광각으로 갈수록 주제에 바짝 다가가서 주제에 힘을 불어 넣고 부제는 멀리 보내어 잡다한 풍광들을 다 포함시키면서도 거부감 없이 자연미를 살릴 수 있다.  

 ③ 노 출

요즘 카메라들은 16분할측광으로 아마추어들도 노출이 잘 맞는다. 구태여 노출에 대해 설명할 필요 없겠지만 피사체의 하이라이트부를 살릴 것인가 쉐도우부를 살릴 것인가?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노출을 결정해야 한다. 필름인 경우 네가티브는 약간 over되어도 좋지만 포지티브인 경우는 절대 over되면 안된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라면 약간의 +/- 관용도가 있어 아마추어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초점 맞추기

24mm 이하 초광각 렌즈는 3m 이상은 무한데 까지 초점이 잘 맞아 잇점이 있지만 표준렌즈 또는 망원렌즈는 피사계 심도를 구하여 원하는 주제의 초점이 잘 맞도록 해야 풍광은 아름답게 표현된다.

  광선의 이용도 무시할 수 없다.

주제에는 반드시 빛이 있어야 한다. 무대에서 주인공이 돋보이도록 조명을 비추는 것과 다름없다. 빛은 순광보다 역광으로 볼 때 피사체가 빛나고 때로는 사광일 때 돋보일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 시간 빛이 안 맞으면 몇 시간 몇일 때론 1년을 기다릴 때도 있다. 

 ⑥ 끝으로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선택이다.

조리개와 셔터속도는 상관관계에 있다. 일정한 노출에 한쪽을 위해선 한쪽을 희생 할 수박에 없지만 때로는 이러한 상관성이 작품을 멋있게 만들기도 한다. 인물사진은 조리개를 개방하고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므로서 생명력을 얻는 동시에 셔터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어 카메라 움직임을 방지하여 선명한 화상을 얻을 수 있다.

파도와 같이 물방울을 또렷하게 표현하려면 셔터를 고속으로 끊어야 하고 동감을 표현하려면 저속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눈꽃의 예리함을 나타내려면 조리개를 조이고 고속셔터를 끊어야 하지만  노출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광활한 평원에서 전경과 원경을 샤퓨하게 하려는데 삼각대가 없다면 난감 할 것이다. 이런 때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경험과 기지 그리고 숙련도 여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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