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좌수영 기행

  충무공의 본영 전라좌수영을 조망한다.

밤 11시 서울 충무로를 출발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가 했더니 어느 듯 대전 진주를 거처 여수에 도착하였다. 이곳 여수는 충무공 이순신 전라좌수사가 수군을 훈련시켜 경상우수사와 연합하여 1592년 5월7일 옥포에서 최초로 일본 수군을 격파시키게 된 이순신의 본영이다. 해협은 무수한 섬과 섬으로 이어져 있다. 아침 6시 해가 쌍도 사이로 뜨니 당시 수군들도 이 태양의 밝은 미소를 바라보며 이 수로를 지났으리라.

 

 1. 무슬목

 

 

                         [사진1] 무슬목의 일출 4월17일 06:00 Pentax 645 300mm F 11  1/30

 

 물에 잠기는 몽돌을 찾아 나섰는데 물때가 간만의 중간 시간대라 몽돌은 위에 있고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아쉽긴 하지만 망원렌즈로 쌍도 사이로 떠오르는 맑은 해를 잡는 보람도 있었다.

날이 밝았는데 해안선을 따라 웅장하게 지어놓은 수산종합관이 흉물스럽다. 다른 곳에 지을 공지가 만 컨만 여수시는 왜 하필 이 좋은 해안선 모래위에 거창한 건물을 지어 놓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산 해운대가 건축물로 인해 매년 모래를 퍼다 붙는다는 것도 모르는가?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들, 단지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단견이 빚은 결과다.

 

 2.영취산 진달래

                               [사진2] 영취산 진달래 11:00 Pentax 645 35mm F 22  1/30

 

아침식사를 부지런히 하고 아침햇살에 영롱한 진달래를 촬영하러 영취산으로 향했다. 일요일인데 여수시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마음이 조급하였다. 시를 빠져나가니 여천공단이 북쪽 해안일대를 모두 자리하여 굴뚝마다 흰 연기를 내뿜는다. 남해화학쪽에서 산길은 있는데 차단기를 설치해 놓았다. 걸어서 510m의 영취산은 중턱부터 진달래가 온 산을 수놓았다. 올해는 4월까지 늦추위가 찾아와 꽃들이 1주씩 늦게 개화하여 정상까지 진달래가 만개하였다. 413년전 좌수영 수군들은 이 진달래술로 마음껏 흥취를 돋우며 전장에 나갔을 테니 세월은 흘러도 산은 변함없이 사람을 맞이하는구나.

산에 오를 땐 물병을 들고 가야하는데 사진가들은 카메라 장비에 부담을 느껴 물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꽃에 반하여 정신없이 정상에 다다랐다. 여기저기 카메라 셔터소리 요란한데 좀 늦어 이미 등산객들이 꽤 올라와 있다. 나도 한참 셔터를 눌러대고 나니 오이를 깎아먹는 아줌씨들이 부럽다. 40분 코스를 30분에 치달았더니 갈증도 나지만 대책이 없다.


 3. 남 해

                     [사진3] 남해 장평저수지14:00 Pentax 645 45mm F 22  1/30

 

 점심을 하고 차는 순천만을 빠져나가 눈을 잠시 부치는가. 했더니 어느 듯 남해대교를 건너고 있다. 장평저수지엔 관광객으로 가득하고 저수지는 이제 막 져가는 벚꽃과 노랑 유채밭 색색의 츄립에 어울러져 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느라 분주하다. 카메라맨들은 렌즈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초조하기만한데 어떤 이들은 비켜 달라 사정해 보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그져 사람을 피해 서터를 누르는 테크닉이 중요하다.  

우리는 갈 길이 급하니 30분내 촬영을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나야 했다.

 

 4. 삼천포대교

                         [사진4] 삼천포 대교 유채밭 15:30 Pentax 645 45mm F 22  1/30

 

재작년에 삼천포와 남해를 있는 연육교가 준공되었다. 삼천포에서 갈지자로 3개의 섬을 연결한 4개의 다리는 미학적으로 설계되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도 모개섬에 핀 유채밭에서 대교를 등지고 연인들이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다. 

오후4시경 산천포를 출발하여 고속도로에 오르는가싶다. 무박코스에 산도 오르고 쉴틈없는 일정에 단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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