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기행

 그동안 종사 업무에 일이 많아 몇 달 동안 사진다운 촬영을 못하다가 제암산 철죽을 촬영하러 가자기에 기꺼이 수락하고 가벼운 장비를 갖추었다. 

서울을 벋어나려니 아침 일찍 떠나야한다. 김관중 작가가 고맙게도 구리에서 차를 가지고 데리러 왔다. 팔당호를 지나려니 5월에도 물안개가 핀다. 한 컷 누르고 내려가니 어느 듯 지리산 반선에 이르렀다. 개울가에 핀 물철죽이 싱싱함을 뽐내며 물에 비친 반영이 아름다웠다.

 

 Photo Essay 20

사진1. 5월5일 지리산반선 Pentax645 45mm 조리개 16  셔터속도 1/60초 PL필터사용

 

 1. 보성 다원을 찾아서

사진2.   5월6일 8시 대한다업관광농원 Pentax645 80mm 조리개 22  셔터속도 1/8초 PL필터사용

 

 일행은 장흥에서 일박하고 보성을 거쳐 영암 월출산 경포대에 들렸다. 이곳도 녹차밭이 수만평 어울어져 있다.

점심을 강진에서 하기로 하고 강진읍내 김영랑의 생가를 찾았다. 말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1900년대 초 “모란이 피기까지는” 로 유명한 시인) 초가집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앞에 정원이 잘 단장되어 있었다. 아마도 정원은 강진군에서 만든 것 같다.

점심은 병영면 고성식당에서(061-434-1610/ 설성식당 061-433-1262) 하였는데 5천원메뉴가 상 그득하고 맛도 일품이어서 전라도 음식의 맛깔스럽고 푸짐한 인심이 물씬 풍기니 이곳에서 며칠 쉬었다 가고 싶었다.

 

2. 함평 나비축제

사진3.  5월6일오후3시 함평 나비축제밭 Pentax645 60mm 조리개 16  셔터속도 1/125초

오후는 영광에 가는 길에 함평 나비축제장에 들렸다. 개울가에 축제가 한창이고 유채 밭이 싱그러워 커풀 들의 셔터소리가 요란하였다. 벌판에 수놓은 유채, 청보리 그리고 자운영을 곱게 심어 색색으로 수놓을 수 있는 함평인 들의 여유로움에 감탄한다. 남도에는 자운영이 여기저기 유채와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이니 남도사람들 모두 정서적인가보다.

 

자운영은 좀 색이 발했지만 유채밭을 촬영하려니 부감촬영에 적지가 학교 옥상인 듯싶다. 함평여중 행정실에 협조를 구하니 선생님 친절히 옥상문을 열어준다. 촬영을 하는데 윤영관선생이 올라와 자운영의 절정기는 4월하순경이고 나비그림의 앞산에 오르면 잘 보인다 한다. 겸하여 5월하순 6월초는 형형색색 연꽃이 만발한다니 구미가 당긴다. 4월초는 읍사무소뒤 공원에 벚꽃이 어우러진 주변 풍경이 좋다고 친절히 일러준다. 남도의 자상한 인심이 또 엿보여 흐믓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왔다.

 

3. 염산면 백바위 해수욕장

사진4.  5월6일오후 7시20분 염산면 백바위 Pentax645 60mm 조리개 11  셔터속도 1/15초

함평에서 염산면에 이르는 포구안쪽 호수에 갈대밭이 멋있게 수놓아있고 조류 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이곳은 염전이 한없이 펼쳐져 소금 한 포대를 사니 모두들 사서 싫고 백바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방파제 일부가 소실되어 흉물스러운데 백사장 모래가 항금 밭이다. 해가 뉘엿뉘엿 내려가니 모래는 연분홍빛을 뛰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모처럼 남도기행을 나선 보람을 안고 올라오는 길은 마음도 가벼웠다.

 

4. 촬영시 유의사항

5월은 잎이 새싹이 돋아 연록색으로 사진소재가 좋다. 프른 숲은 의외로 난반사가 심하며 PL필터로 잡아주어야 차분한 색을 얻을수 있다. 사진 1과 2는 PL필터를 사용하므로서 투명하고 연록색을 자연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일몰의 석양빛은 아침일출보다 강열하다. 노출은 일출과 달리 카메라 내장 노출로 촬영하면 실패할 수 있으므로 가장 이상적인 노출은 화면상 주변부를 스폿트 노출로 측정한 값으로 촬영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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