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황산도 앞바다

1. 가슴이 탁 트이는 황산도

12월 중순, 우리 일행은 여의도 둔치에서 새벽 5시반에 만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침 해를 보려면 이 시간에는 출발해야한다. 5시에 황산도에 도착하니 날씨가 매섭다. 손을 호호 불면서 기다리니 붉은 해가 치솟는다.

 

Photo Essay 14

2003년12월14일7시40분경 강화도 황산도 Canon 10 D 150mm F2.8  f 19  1/15  Digital

 

서해바다 포구에 어선들이 여기저기 닫을 내리고 있는 모습에 붉은 햇살이 물들어 그 반영은 이내가슴도 붉게 타오른다.

모처럼 나온 사진가들의 셔터소리도 요란하니 그들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황산도는 서울에서 지척이라 새벽에 일어나면 언제나 나를 반긴다. 아마 내가 그 바다를 동경하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무거울 땐, 나는 황산도를 찾는다. 그때마다 포구는 항상 너그러운 가슴으로 이 작은 가슴을 껴안아 준다.

 

2. 아침은 떡과 두유로

             

                          10시경 초지리 Canon 10D 35mm  F2.8  f 16  1/30  PL filter 사용   Digital

 

여기서는 아침식사가 마땅치 않다.우리들은 미리 간식을 준비해와 인절미와 두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초지리 갯벌 탐사에 나섰다. 갯벌은 자연의 보고란다. 얼른 지나치면 진흙이요 검고 추악한 온갖 번뇌가 다 있는 듯 사람들은 지나쳐 버린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려다보면 머드 팩의 자원이요, 어촌아낙네의 삶의 터전이요, 온갖 어패류의 터전이다.

우리는 이 속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본다. 사진가들의 눈이다. 갯벌이 좋아 나는 다음날 또 다른 팀들을 인솔하여 왔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또 다르다.

 

 3.  굳센 모성 갈대

          

2003년 오후 1시경 초지리 Canon 10 D 150mm F2.8  f 11  1/180  Digital

갯벌의 초입에는 갈대가 무성하다 연약한 갈대도 기상이 굳세다. 겉으로 보기엔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갈대는 잡초와 다르다. 여름에 무성하지만 그 연약한 모습으로 세찬 바람을 맞으며 눈비를 맞으며, 흔들리고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다. 오직 흔들릴 뿐이다.

서양의 작곡가도 갈대의 노래를 불렀고, 동양의 가수도 갈대의 순정을 노래했다. 그들은 모두 연약하고 여자의 마음같이 지조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부러지지 않는 갈대, 꺾이지 않는 여자, 이런 모습에서 남자보다도 굳센 갈대!!


장화리에서 일몰을 보고 귀경 길은 제방도로를 탔다. 매번 일요일이면 제방도로는 몸살을 한다. 서울사람들이 강화도를 많이 찾으니 이 좁은 길이 어찌 순탄하랴. 오늘도 마음을 굳게 먹고 눈을 감으니 어느덧 올림픽 대로에 들어선다. 오늘은 왼 일인지 제방도로에 차들이 없으니 아마도 진저리 치는 이 길을 모두 피해 갔나보다.

 

 4. 구도와 노출참고

아침의 일출과 바다

아침 무렵의 햇빛은 매우 부드럽다. 그래서 노출은 카메라 내장 TTL노출 값 그대로 촬영하면 된다.

다만 해를 크게 잡으려니 렌즈가 짧은 경우 컴버터를 많이 사용하는데 해는 컨버터를 사용해도 해상도에 크게 무리가 없다. 이때는 컨버터 배수만큼 노출을 더 주어야 한다. 다만 전경에 부제를 배치했을 때 반드시 전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석양의 낙조 노출은 좀 까다롭다. 석양빛은 예상외로 강렬하여 정확한 노출을 구하려면 촬영하고자하는 화면상 가(끝부분)의 노출을 축정하여 그 값으로 촬영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관광지에서 보는 해는 장관이라 가끔 보면 연인들이 해를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 달란다. 이때도 주의 할 점은 해의 노출과 역광으로 보는 연인의 얼굴은 다르다. 그냥 셔터를 누르면 실루엣사진일수 밖에 없다. 이때는 후레쉬(스트로보)를 발광해야 일출과 함께 연인의 모습을 담아올 수 있다.


갯 벌

갯벌은 검은 색이므로 정상적 노출을 할 경우 노출 부족이 되기 쉽다. 특히 갯벌을 클로즈업 촬영할 경우 노출을 1단 정도 더 주어야 갯벌의 질감을 살릴 수 있다.

갯벌에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흔적을 남긴다. 자세히 들려다 보면 이 흔적의 무늬가 인생의 행로같이 오묘하다.


갈 대

갈대는 정상적 노출이면 족하다. 다만 갈대 촬영은 갈대의 모양에 따라 구도를 잘 잡아야 한다. 또 갈대는 무질서 한 것 같으면서도 질서가 정연하다. 필자가 내 놓은 이 갈대는 햇빛을 역광으로 받아 줄기 하나하나가 찬연하지만 인터넷상에는 사진이 작아 잘 표현이 안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 :    http://www.photomc.net  사진 강좌 10  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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