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구백 리

1.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

가을의 상징은 코스모스이고 코스모스는 구리시 토평리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꽃물이 아름답고 사람의 마음을 붉게 물들이는 또 하나의 꽃, 가을의 문턱에서 꽃무릇 일명 석산화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온다. 이때가 되면 선운사에는 상사화가 한창이지만 용천사 꽃무릇만큼 군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Photo Essay 13

2003년9월21일10시경 함평 용천사 Canon 10 D 50mm F2.8  f 8  1/250  Digital

금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려 촬영을 거의 못하였다. 상사화는 9월 중순이 적기이다. 지난해 용천사에 만개된 꽃무릇에 홀딱 반해서 올해는 회원들에게 꽃 구경 가자  한 달 전부터 관광버스 예약 해 놓았는데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을 휩쓸고 간 직후라 조심스레 지방사정을 알아보니 관계없다 한다.

새벽5시에 잠실에서 출발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서산을 지나니 벌써 동이 트고 고창을 지나는데 해가 중천에 떠 있으니 마음이 급하다. 좀 늦었지만 9시반에 용천사에 도착하니 아직 관광객은 도착 전이었다. 절 아래 꽃은 이미 시들었고 절 주변에서 그런대로 볼만 하였다. 11시에 나오려니 그새 차들은 길을 메웠다.

 

점심은 꽃무릇 식당에 예약을 해놓으니 보리밥이 푸짐하게 나왔다. 식사를 하고 이어 불갑사로 향했다. 이곳은 아직 꽃이 볼 만하였고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2. 불갑산 불갑사에도 꽃무릇이 만개하다.

             

                          12시경 불갑사 Canon 10D 35mm  F2.8  f 16  1/125 Digital

 사람들은 여기저기 꽃에 뭍쳐 기념촬영하느라 분주하다. 나도 촬영에 여념이 없는데 어느 한 양반, 똑따기 카메라(전자동 콤팩트카메라) 들고 셔터가 안 눌러진다고 봐달란다. 관광지에 와서 카메라가 고장나면 난감할 것이다. 이런때 사진가들이 있으면 반가운지 가끔 주문이 많이 온다. 카메라도 수만 종이니 우리는 사진 찍을 줄 알지 카메라 고장수리는 무뢰한이지만 모른다고 할 수도 없다.

이런 경우 대개 필름 장진 오류, 베터리 부족이 대부분이다. 암백이 없으니 앞에 찍은 것은 버릴 수밖에 없다. 뚜껑을 열고 다시 끼우니 셔터가 작동한다.

 

그들을 뒤로하고 절 뒤로 오르는데 한 가족이 모여 셔터를 눌러달란다. 작가가 찍어주는 것은 비싸다고 농담을하고 서있는 자세들을 보니 아뿔사! 폼들이 말이 아니다. 꽃을 배경으로 찍는데 온 가족이 꽃을 가리고 서있으니 꽃 사진인지 얼굴 사진인지 모르겠다. 아마추어들도 사진의 화면구성쯤은 알아야 멋있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

`꽃 주위로 아가씨는 앞으로 어머니는 옆으로 앉고, 삼촌은 쪼그리고 아버지는 서고`, 아름다운 꽃이 잘 보이도록 불규칙적인 배열을 한 후 셔터를 눌러 주었다.

 

 오늘 촬영을 여기서 끝내고 상경하려 계획하였는데 공음의 메밀꽃이 장관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여기서 아쉬움을 남기고 4시에 나오려니 관광객은 우리를 따라다니는지 또 길가에 차들이 줄져있다.

 

 3. 이효석(李孝石)의 메밀꽃 필 무렵 

          

                                         2003년 9월21일 오후 5시경 고창 학원농장

물어물어 공음면 학원농장에 도착하니 3만평대지위에 메밀이 하얗게 수 놓았는데 이미 관광객은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봉평의 메밀은 심지 않아 이효석을 서운케 하고 있는데 봉평사람들은 이곳 메밀을 가져다 어부지리 얻는다고 한다.

구름도 좋고 갈대도 하늘하늘 사람들의 가슴을 마음껏 열어주어 온갖 시름 다 토해 버리는 광활한 전원이다. 5시가 되어 갈 길이 급하니 나오려는데 또 차들은 계속 들어온다. 얼마 전 신문에 나왔다는데 벌써 사람들이 몰려오니 인구는 많고 땅은 좁고...

북새통에 우리 회원이 카메라가방을 잃어 버렸다. 경찰에 신고 했는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으니 돌려줄 마음이 없나보다. 우리나라 민도가 아직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가보다.

 

4.  관광지 촬영 포인트

   관광지촬영은 전자동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고 노출도 카메라가 알아서 해주므로 구도와 포즈만 잘 잡으면되고 황금 분활법을 참고하면 좋다. 관광지 풍경을 한쪽으로 배치하고 사람을 반대편에 세우면 그런데로 어울린다.

사람이 앉고 경치를 위로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모양 없게 가운데 서있으면 좋은 경치를 가려 스튜디오 인물사진같다. 사람이 3명이상일 때는 좋은 경치가 잘 보이도록 불규칙하게 앉고 서고 포즈도 제각각 자유 분망한 것이 좋다.

 

TTL카메라라면 배경이 어두운 경우, 노출을 -0.5단 부족하게 하고, 배경이 밝으면 +0.5 ~ +1단 더주어야 좋다. 역광으로 촬영할 때는 스트로보(플래시)로 보조 광을 터트리거나. 노출을 +2/3정도 더 주어야 얼굴이 어둡지 않다. 붉은 꽃과 푸른 잎이 반반 어우러진 경우는 적정노출이 좋고 노랑꽃이나 흰꽃은 +1/3단 더주어야 좋다.

 

메밀밭이 눈으로 현란하다고 꽃을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대는데 말짱 도루묵이다. 힌 꽃밭에는 붉은 옷을 입고 촬영해야  어울린다. 아마추어도 보색관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제와 배경의 색 대비는 적색-청록색/ 자색-녹색/ 황색-청색이다.

참고 :    http://www.photomc.net  사진 강좌 5 꽃사진/ 7 인물사진

 


Copyrightⓒ 2001-2004 ™. All rights reserved.